2021년 회사를 가기 위해 원룸 기준으로 넓디 넓은 7평 원룸으로 이사를 갔고, 그렇게 나의 성남 살이가 시작되었다.
회사가 판교에 위치하고 있어 정자3동에서 월세로 3년간 지냈었는데, 이제는 월세도 비싸기도 하고 집도 원룸에 1층에 살고 있어서 환경도 많이 좋지는 않아 이사를 하려고 준비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계약일은 8월 28일까지였고, 6월 1일날 이사를 한다고 월세 계약 연장을 안한다고 내용을 전달 드렸고 그렇게 나의 집구하기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집 구하기
집을 구할 때 아직 자본이 없어서 월세 or 전세로 생각하고 집을 구하기 시작했다. 기존 집에서 최초 계약할 때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8만원(관리비 3만원 포함)으로 계약을 했었는데, 보증금을 올리고 월세를 낮췄었다. 그래서, 최소한 한 달에 빠져나가는 금액보다 더 적게 나가는 집을 원했다.
내가 집을 구하기 위한 조건
1. 한 달에 나가는 주거비용 절약(월세 + 대출 이자 + 관리비 포함)
2. 반지하 또는 1층이 아니어야 한다.(집이 습하면 건강에 안좋음)
3. 습기와 곰팡이가 없어야 한다.
4. 일체형 원룸보다 분리형 원룸, 투룸이상 선호.
5. 평수가 7평보다 넓어야 한다.
6. 건물 외관이 양호해야 한다.(건물 외관 상태 구리면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
7. 회사에 버스 한 번에 출근이 가능해야 한다.
8. 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9. 집 가는 길의 상태가 좋아야 한다.
10. 집에 융자 또는 근저당, 경매 기록 등의 집의 하자가 없어야 한다.
11. 내가 원하는 날짜와 근접하게 입주 가능해야 한다.
집 구하는 조건이 많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건 어느 누구나 집을 구하기 위한 조건이 아닐까 싶다. 이 중에서도, 습기와 곰팡이가 제일 큰 문제로 나에겐 다가왔다.
그렇게 7월 초부터 3주간 집을 알아보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집을 구하기 위한 App
집을 구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것이 다방이나 직방이었다. 유튜브나 일반 광고에서도 많이 나왔던 앱들이었고, 집을 구한다고 하니까 자동으로 애드센스 광고가 다방이나 직방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App 말고 발품 팔아야 좋은 집을 얻을 수 있다라고 하는데, 내가 겪어본 결과 80%는 틀렸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공인중개사인데 물어봤다. 좋은 집은 다방이나 부동산 App에 올리지 않고 숨겨두고 있냐고.
근데, 거의 안그런다고 한다.(안그러는 경우는 단골이나 친분이 있는 경우에 바로 다이렉트로 소개하는 경우 등). 공인중개사의 수익 모델은 계약하면서 나오는 수수료다. 좋은 집이면 계약 확률이 높아 수수료가 나온다는 소리다.
부동산 App에 건당 올리는 수수료가 있는데, 예를 들어 다방의 경우에는 매물을 1개 올리는데 2만원 정도의 수수료가 든다고 하면 10개 올리면 20만원이다. 즉, 계약 성사 확률이 낮은 10개의 구린집을 올리는 것보다 10개의 좋은집을 올려 계약 성사 확률이 높은 집을 올리는게 공인중개사에겐 더 큰 이득이라는 소리다.(물론, 사진으로 봤을 때 엄청 좋은 집일 경우에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일단 App으로 먼저 방들을 보고, 다음 방문하여 조건을 말하여 괜찮은 매물 다른 곳 더 있냐고 물어보는게 좋다.(이게 발품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내가 집을 구할 때 사용한 App
1. 다방
2. 직방
3. 피터팬 좋은방 구하기
4. 네이버 부동산
5. 당근
이렇게 5개를 사용하긴 했는데, 주로 사용했던 것은 다방 다음으로 네이버 부동산, 피터팬 좋은방 구하기 순으로 많이 사용했다. 사용한 App 5가지의 장단점을 작성한다.
1. 다방
1) 장점
- 다양한 매물
- 검색 조건 다양화(보증금, 층 수, 방 개수, 월세 가격 별, 풀옵션 선택 등)
2) 단점
- 허위매물 존재(퇴근하고 1시간 넘게 갔는데 다른 곳 소개시켜준다고 하길래 인사도 안하고 바로 뒤돌아 나옴)
- 문자 문의를 하면 문자에 기록이 안남아서 공인중개사한테 연락이 오면 어떤 매물인지를 몰라 공인중개사한테 또 물어본다.
2. 직방
직방은 그렇게 많이 사용을 안해서 다방이랑 비슷했던 것 같다.
3. 피터팬 좋은방 구하기
1) 장점
- 방 퀄리티나 상태가 상대적으로 다방보다 좋은 집이 많음
- 집주인과 직계약할 수 있음(중개사 수수료 안내도 된다.)
2) 단점
- 집주인과 직계약할 수 있음(중개사 수수료 안내는 대신, 어떤 문제에 대한 대처 본인이 해야 함)
- 매물이 많이 없다.
4. 네이버 부동산
1) 장점
- 매물이 많음
- 좋은 집도 다방보다 많음
2) 단점
- 사진이 많이 없는 매물들이 많음
5. 당근
당근은 다 집주인과 직계약이었음.
집 리스트 작성하기
위의 App이나 발품을 통해서 집을 어느 정도 보러 다니려고 한다면, 리스트를 작성해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게 좋다.
위의 사진은 그냥 엑셀로 내가 작성한 것인데, App을 여러 개를 사용할 경우에 App 구분부터 하는게 좋다. 그래서, App 구분과 매물번호, 매물 주소, 역세권인지, 옵션이 무엇이 있는지, 평수, 층, 전세 임대, 전세 대출, 보증보험, 보증금, 월세, 관리비가 가장 필수적이다.
이렇게 해놓고, 뒤에 보증금을 작성하고 그 사이에 대출 금액을 어느 정도 받고, 이자율에 따른 계산도 추가를 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지역 별로 묶어서 공인중개사를 다니면서 집을 보러다니는게 좋다.
집을 보러 갈 때 체크해야 하는 리스트
집을 보러 갈 때 집에 문을 들어가면서 체크하면 절대로 안된다.
1. 회사에서 집까지 이동 노선(역에서 도보 몇분?)
2. 역에서 집까지 이동 시 오르막길 또는 내리막길 확인하기
-> 성남 가천대 쪽을 가면 오르막길이 진짜 오져버리는데, 이거 모르고 집을 보러 갔다가 뒤지는 줄 알았다.
3. 집까지 이동 시 CCTV 등의 치안 문제 확인
-> CCTV가 없거나 가로등이 없으면 남자라도 불안하다.
4. 도로 상태 확인
-> 건물 보러 가는 주변에 애완동물을 정말 많이 키우는데 똥을 안치우는 경우가 정말 많아서 그 주위 일대는 보러 안다녔다.
5. 건물 외관 확인
-> 건물 외관이 낡으면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 아무리 집 인테리어가 좋아도 집 들어가기 전 외관을 보면 어우.
6. 건물 내부 환경 확인
-> CCTV, 쓰레기 분리, 엘리베이터, 보안키 등
7. 방에 들어갈 시 냄새부터 확인
-> 습한 냄새부터 나면 거긴 곰팡이 문제 있을 확률 높음
-> 냄새로 잘 맡지 못할 수도 있는데, 나는 그 전에 1층에 살아서 습한 냄새에 민감해서 단번에 파악했다.
8. 벽지 확인
-> 누수 또는 곰팡이 확인(그냥 이거 발견했다고 하면 집 더이상 안봐도 된다. 바로 뒤돌아 나와라)
9. 바닥 장판 확인
-> 옛날 장판일 경우, 장판을 들어서 확인하는 것도 좋다.
10. 화장실 수압 및 배수 확인
-> 샤워실 및 화장실 수압 확인을 한 다음에, 배수가 잘 되는지 확인
11. 거미 등의 벌레 있는지 확인
-> 거미 있는 순간부터 그 집은 먹고 살게 있으니 다른 벌레가 있을 확률 있음
12. 세입자가 있을 경우, 전기세, 가스비가 평균 얼마 정도 나오는지 확인
13. 벽 두드려 보기
-> 뭔가 텅 소리 나면 방음에 취약할 수도 있다.
-> 벽이 딱딱하면 방음에 강함
거의 이 정도를 보고 집을 보러 다녔다. 이 정도만 봐도 컨디션이 괜찮은 집이라고 할 수 있고, 추가적으로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옵션에 대한 상태는 부가적인 거라 제외를 했다.
그리고 집을 볼 때, 사진이나 동영상은 양해를 구하고 필수적으로 촬영을 해놓는게 다시 복기시키기도 좋다.
결과
위의 까다로운 체크리스트와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많은 집을 결국엔 구했다. 집을 보자마자 오 괜찮다로 시작해서, 집을 보고 가계약 100만원을 걸어버렸다. 가계약을 걸면서 내 이사할 집 구하기 프로젝트는 끝이 났다.
가계약도 임대인과 임차인의 구두 계약이니 계약금을 송금할 경우, 변심으로 인해 가계약을 돌려 받을 수 없으니 신중해야 한다.
지금 집의 장점이 너무 좋다.
1. 도보 15분 거리 2개의 호선 접근 가능
2. 도보 5분 거리 역세권
3. 회사 셔틀 도보 10 ~ 15분 거리
4. 2019년 준신축 건물
5. 집 오르막길 아님
6. 엘리베이터 있음
등등등 장점이 너무 좋다. 주변 인프라도 괜찮고 조용하고 너무 쾌적하다. 이제 다음편에서는 HF 대출 받는 것에 대한 준비 과정들을 작성할 것이다.
성남 가천대입구역 집 구할 때 TIP
위와 같이, 체크리스트를 두고 집을 30곳 이상을 둘러 봤다. 많은 조건을 따져서 찾아 봤는데 성남에 집을 구하기 위한 팁 1개를 공유한다.
1. 성남에 집을 구할 경우, 빨간 원에 위치한 곳은 오르막길이 정말 많기 때문에 꼭 로드뷰 보고 집을 구해야 한다.
- 물론, 해당 위치의 집을 구하면 오르막길이 있지만, 판교 출퇴근은 버스 1번으로 출근할 수 있다.
- 단점으로, 오르막에 이어 건물들도 낡아서 좋은 집을 찾기에는 정말 힘들다.
- 여기 지역만 최소 10번 넘게 가봐서 건물도 오래 됐고, 골목도 좁고, 건물 계단도 낡고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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