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물류개발자의 결함 치기

물류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각 화면별과 기능별에 대한 단위 테스트를 진행하고,

관통 테스트를 하면서 데이터가 정확히 흘러가는지 확인하고,

그 다음에는 전체적인 통합 테스트를 시작한다.

 

Start 포인트에서 End 포인트까지 정확하게 기능들이

각 케이스마다 제대로 흘러가고 정상 작동 하는지.

이게 안된다면, 될 때까지 수정해야 한다.

 

이제, 각 테스트를 하게 되면 결함 및 수정사항, 요구사항들이

쏟아진다.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모르겠지만, 지금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각 테스트에 대한 결함 리스트들을 웹 사이트로 만들어 관리를 한다.

결함만 등록하는게 아닌,

이제 화면 설계서가 나오고, 어떤 작업에 대한 리스트들을 기록한다.

 

이러한 리스트 중에서 내 이름으로 배정받은 것이 거의 200개가 넘었었고,

(TPL WM, TPL TM, 공통 등의 모든 작업 리스트)

여기서 빨간불이 들어온건 결함 쳐야 하는거다.

 

이제 여기서, 한국 사람과 일을 하냐.

외국 사람과 일을 하냐의 차이는 너무 크다.

결함 리스트의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다.

 

강제 영어 공부를 한다.

1개의 프로그램명에 1개의 결함만 있으면 정말 좋은데,

1개의 프로그램명에 3개 이상 결함이 붙어 있으면 그 때부터 죽음이다.

마치, 수능에서 국어 지문 잘못 읽으면 나머지 연결되어 있는 문제들 다 틀리는 그런 느낌.

 

망할.

오늘도 친다.

결함을.